강아지 식분증 보고 충격 받으셨나요? 반려견을 처음 키우시는 분은 강아지가 똥을 먹는 모습을 보면 충격일 수 있는데요. 작고 귀여운 강아지 매일 뽀뽀까지 했는데, 똥을 먹고 있다면 하늘이 무너저 버리는 기분이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번 식분증을 목격하면 보호자가 없을 때 또 그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만약 배변패드 위에 똥이 덩어리가 아니고 흩어져 있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우리 강아지 식분증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이 글은 수의사 설채현 샘이 알려주는 식분증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이 글을 다 읽고 나시면 강아지 식분증 해결에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강아지 식분증 이란?
강아지 식분증은 말 그대로 똥을 먹는 증상을 말합니다. 식분증은 자기 똥을 먹는 경우도 있고, 남의 똥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함께 키우는 경우 강아지가 고양이 똥을 먹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고양이는 육식 동물에 가깝고, 고양이 똥 특유의 냄새가 강아지를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강아지가 고양이 화장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교육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강아지 식분증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식분증 원인
1) 어렸을 때 환경
넓은 공간보다 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어린 시절을 보낸 강아지가 식분증을 보일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자란 강아지는 할 수 있는게 없다보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대상이 밥 아니면 똥 밖에 없습니다.
어린 강아지는 똥을 먹어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인식하고, 똥은 더러운거라고 가르쳐주는 대상이 없다보니 계속해서 똥을 먹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습관이 생기면 성견이 되서도 식분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배고픔
강아지는 너무 배가 고프면 똥을 먹기도 합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강아지는 하루에 4~5끼 정도를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료가 부족하면 배고픔을 느껴서 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좁은 공간에서 자란 강아지는 사료와 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사료가 없으면 관심을 가질 대상이 똥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배가 고프면 식분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영양소 부족
사료 질이 너무 낮거나 저급 사료를 먹이는 경우 식분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는 자연식을 해주는데 영양소가 불균형일 때 강아지는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서 자기 똥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출산한 엄마 강아지
엄마 강아지가 새끼 강아지를 낳고 나면 새끼 강아지의 배변을 돕기 위해서 뒤를 핥아줍니다. 이때 새끼 강아지들이 싼 똥 오줌이 우리 안에 남겨져 있으면 병균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엄마 강아지가 그 똥을 먹어 치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 강아지가 이 행동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엄격한 배변훈련
강아지가 똥이나 오줌을 싸서 혼내게 되면 강아지 입장에서 ‘너 여기다 싸지마’가 아닌 ‘너 싸지마’로 이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혼나지 않기 위해 똥을 싸고 숨기려고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배변실수를 했을 때 혼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배변 훈련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전에 작성한 강아지 배변실수 유형 5가지, 올바른 배변훈련 TIP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의학적 원인
의학적 원인은 대부분 식욕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분명히 강아지가 어렸을 때 식분증이 없었는데, 성견이 되서 식분증이 생겼다면 무조건 의학적 원인 중에 식욕을 증가시키는 질병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로 식욕을 증가시키는 질병에는 쿠싱, 당뇨, 기생충성 질병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아지 식분증 해결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식분증 해결 방법
강아지 식분증 해결 방법은 앞서 살펴 본 원인을 찾아 제거해주는 것 입니다. 만약 사료 부족으로 인한 배고픔이나 영양소 부족이라면 사료를 충분히 급여해서 식분증이 사라지는지 관찰합니다. 이후에도 식분증을 계속 보인다면 수의사 선생님이 추천하는 아래 3가지 방법을 시도해 봅니다.
1) 호분제
호분제는 식분증이 있는 강아지에게 먹이거나 똥에 뿌려서 먹지 못하게 하는 제품입니다. 강아지가 싫어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강아지가 싫어하는 향이나도록 해서 식분증을 예방하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성공 확률이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호분제는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효과가 없다면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요즘 미국에서 이런 제품들이 강아지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실외배변
강아지를 실외배변 시키면 식분증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강아지가 배변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치우면 되고, 강아지가 똥에 가까이 가려고 하면 반려인 쪽으로 끌어오기만 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밖으로 나가게 되면 밖으로 나가는 것이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배변을 참습니다. 이렇게 루틴을 만들어서 실외배변으로 바꾸면 식분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약물적 처치
식분증이 습관이 되서 강박적으로 행동하는 강아지는 약물적 처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분증 원인이 배고픔이나 영양소 부족이 아닌, 강박적인 습관인 경우 약물적 처치를 통해 강박적인 행동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약물적 처치는 식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담해서 양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식분증 Q&A
1) 얼마나 관리해야 식분증이 나을까요?
어린 강아지의 경우 1년 정도 관리를 잘해주면 1년 후에 식분증이 없어질 확률이 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2) 똥을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강아지가 똥을 먹어도 구충만 잘해주면 건강적으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3) 강아지와 뽀뽀해도 괜찮나요?
식분증이 있는 강아지와 뽀뽀해도 병원균이 사람에게 옮겨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