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물보호관리 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분실 후 회수 신고 비율이 10% 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강아지가 다시 주인에게 돌아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기 때문에 반려인은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번 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 행동전문가 강형욱 샘은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3시간 안에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강아지의 관점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생각해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글을 읽으면 강아지가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럼 강형욱 샘이 알려주는 강아지 잃어버렸을 때 찾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집 근처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강아지를 찾기 위해서는 강아지 관점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예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아지는 집 근처에서 길을 잃었을 때 스스로 찾기 > 기억 되짚기 > 다시 스스로 찾기 > 숨기 이런 패턴으로 행동합니다. 강아지 행동을 미리 알고 있다면 강아지를 찾는데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1) 스스로 찾기
강아지는 길을 잃으면 자기가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 보고, 냄새를 쫓아 집을 찾는 행동을 합니다.
평소에 산책을 자주해서 길이 익숙하고, 자신이 걸어왔던 길이 복잡하지 않으면 집을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복잡하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통행이 많다면, 집을 찾는 본능보다 자극으로부터 도망가려는 본능이 앞서 스스로 집을 찾는 것을 실패하기도 합니다.
2) 기억 되짚기
스스로 집을 찾는 것을 실패한 강아지는 보호자와 마지막으로 있었던 장소를 기억해내려고 합니다.
강아지는 공원, 놀이터, 카페 등 평소에 보호자와 함께했던 장소를 찾으려고 합니다. 보호자가 나타날 만한 장소에 가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거죠. 그러나 혼자가 되어 극도의 불안함과 경계심을 지니고 있다보니, 지나가는 행인이나 자동차, 오토바이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3) 다시 스스로 찾기
기다려도 보호자가 오지 않으면, 강아지는 다시 스스로 집을 찾으려고 합니다.
강아지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면서 스스로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찾는 범위를 조금 더 넓혀갑니다. 이 단계가 되면 강아지가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강아지는 갔던 길을 돌아오기도 하고, 어떤 강아지는 당황해서 완전히 방향을 잃어버리도 합니다.
4) 숨기
스스로 찾다가 체력이 떨어진 강아지는 숨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
간혹 사회성이 좋은 강아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극적인 강아지는 반대로 숨어버리는 행동을 선택합니다. 먹는 것을 줄이고 사람의 인기척으로부터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이 단계는 생존 본능이 강해서 보호자가 이름을 불러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는 억지로 잡으려고 하지 말고, 강아지가 천천히 마음을 풀고 다가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타지에서 강아지 잃어버렸을 때
타지에서 잃어버린 경우에는 많은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주로 여행중에 또는 병원이나, 훈련소 같은 곳에서 잃어버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얼마나 머물렀는지?
- 첫 방문인지? 평소 알던 장소인지?
- 주변을 산책한 적이 있는지?
- 도시인지? 시골인지?
만약 잃어버린 장소가 자동차가 많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면 강아지를 마지막으로 봤던 장소에서 기다리면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캠핑장에서 반려견을 잃어버렸는데, 며칠이 지나서 다시 돌아온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한 두시간 기다렸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입고 있던 옷이나 가방을 그 자리에 놓고 다음날 오면 반려견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도심에서는 강아지가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골든타임 3시간
만약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면 3시간 이내에 찾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반려견이 스스로 찾기 > 기억 되짚기 단계 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반려견을 찾기가 더 힘들어지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 실종된 장소 근처, 평소 강아지가 좋아하던 장소 확인하기
- 관할 유기동물보호소 전화 또는 방문하기
- 전단지 만들어서 주변에 알리기
- 반려동물 또는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하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애초에 강아지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강아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평소 보호자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예방법
1) 문단속 잘하기
반려견을 잃어버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잠시 현관문을 열어놓은 틈을 타서 반려견이 나갔을 때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강아지는 밖으로 나가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으니 절대 현관문을 열어놓지 않도록 합니다. 또는 안전문을 설치하여 강아지가 현관문 쪽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외출 시 목줄 착용하기
반려견과 함께 산책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합니다. 간혹 보호자 중에서 목줄없이 산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반려견 실종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강아지 물림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산책 자주하기
반려견과 산책을 자주할 수록 집 주변 장소에 익숙해져서 길을 잃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또한 강아지의 기억 되짚기 단계 관점에서 본다면 강아지가 좋아하는 장소를 만들둔다면 강아지가 길을 잃었을 때 그 장소에서 기다릴 가능성이 생깁니다.
4) 강아지 동물등록하기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강아지를 발견한 사람이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시스템에 동물등록을 합니다. 또는 보호자 연락처를 알 수 있는 강아지 인식표를 활용하는 것도 강아지를 빨리 찾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동물등록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이전에 작성한 강아지 동물등록 방법과 자주하는 질문 3가지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